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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의혹' 김병기, 이틀간 29시간 고강도 조사…경찰, 추가로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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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배우자 법카·차남 편입 의혹 전방위
"음해 해소" 김병기 의원, 대부분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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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해 28일 0시20분까지 14시간20분간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해 14시간20분간 조사를 받았다. 지난 26일 1차 조사까지 포함해 약 29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 조사 가능성도 남아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0시20분께까지 김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32분까지 14시간30분간 김 의원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2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늦은 시각까지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13개 의혹을 모두 조사받았느냐',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것이냐', '영장이 청구되면 불체포특권을 행사할 것이냐', '내일도 출석하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김 의원은 전날 2차 조사에 앞서 '이틀 연속 조사인데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 조사가 끝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말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차 조사 당시에는 "이런 일로 뵙게 돼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성실하게 조사받고, 제게 제기된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명예회복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1·2차 조사에서 김 의원을 상대로 공천헌금 의혹은 물론 배우자 이모 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차남 숭실대학교 특혜 편입 및 중소기업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김 의원 의혹이 13개나 되는 만큼 추가 조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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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차남 특혜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 씨와 김모 씨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수개월 뒤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자 이 씨는 김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과정에 관여하고,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씨와 김 씨는 경찰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 동작경찰서가 이 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동작서는 지난 2024년 4~8월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였지만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간부 출신 국민의힘 의원이 김 의원 부탁을 받고 동작서에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당시 동작서장과 수사과장, 수사팀장을 조사했다.

경찰은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김 의원 차남 김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숭실대학교 계약학과에 편입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 소개로 지난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차남 편입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이후 이 의원과 김 의원 보좌진이 숭실대를 찾아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받았고 김 의원이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지난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차남 채용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은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빗썸에서 근무했다. 두나무의 경우 채용을 거절하자 보좌진에게 두나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국회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쿠팡 식사 및 인사 개입,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유포 의혹 등 13개에 달하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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