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신동욱·김민수 최고위원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6·3 지방선거까지 95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지지율 최저선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지도부의 강성 일변도 노선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책임을 묻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2% 등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해당 조사에서는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초중반 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장동혁 대표 취임 후 최저치인 1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p)가 떨어진 수치였으며, 민주당은 4%p가 오른 45%였다.
특히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도 28%로 민주당과 같았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과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나머지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밀렸고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뒤처졌다.
NBS는 양당 대표 지지율도 조사했는데 장 대표는 긍정 평가가 23%, 부정 평가가 62%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긍정 평가가 43%, 부정 평가가 42%였다.
지방선거에 대한 질문에서는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응답이 53%,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가 34%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양당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져 16%p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8.6%로 일주일 전보다 3.8%p 올랐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32.6%로 같은 기간 3.5%p 떨어진 것이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의 하락은 윤석열 전 대통령 유죄 판결 여파 속에 장 대표의 ‘윤 절연 거부’ 논란으로 당 내홍이 격화된 데다, 장 대표의 6주택 보유 논란과 다주택자 규제 반대 프레임으로 인한 부동산 역풍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관적인 수치가 이어지자 장 대표에 대한 당내 비토론도 계속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2월 20일 장 대표가 천명한 그 노선이 과연 우리 당이 나아갈 길인지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룰수록 혼란만 깊어진다. 오늘이라도 당 지도부는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파에 가까운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일방적인 프레임 안에서 장 대표의 진의가 왜곡돼 비치는 측면이 작지 않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 관련 입장문 등은 좀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저조한 지지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매우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인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기에 기본으로 되돌아가 국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게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