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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상외교' 무대는 미국? 베트남?…주애도 데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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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회 기점 정상외교 활성화 관측
美 대화 공감대…베트남과는 '도이모이'
中 전승절 경험…후계 구도 선명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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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정상외교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딸 주애의 동행 여부도 관심이다. 사진은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주애의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정상외교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대화 여지를 주고받은 미국과의 회담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 서기장이 18년 만에 방북한 데 이어 당대회 때 두 차례나 축전을 보낸 베트남도 김 위원장의 차기 상대국으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무대에 딸 주애의 동행 여부도 관심이다. 주애가 후계 내정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을 고려해 보면 김 위원장이 주애를 대외적으로 부각할 것이란 해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계기 6년 만의 방중이자 45년 만의 다자외교장에 주애를 데려와 후계자론에 무게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9차 당대회(19~25일)에서 대외 부문에 대한 '당 중앙의 직접 관여'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 2~3일 차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혁명의 객관적 환경이 준엄하고 국제 정세가 전례 없이 첨예한 현 조건에서 국가의 대외 활동에 대한 당 중앙의 직접적 관여는 필수적인 요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의 모든 정책은 김 위원장이 결정하게 되는데 굳이 당 중앙의 직접 관여를 언급해서다. 김 위원장이 외교에 직접 관여해 대외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확보하고, 나아가 정상외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배경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북미 정상회담의 재현이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 2~3일 차 사업총화보고에서 미국과의 조건부 대화 여지를 남겼다. 그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하루 만에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특정 국가를 지목해 대화 용의를 밝힌 건 사실상 미국이 유일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도 비핵화가 아니라면 미국과 마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대미 관계 개선 의사가 재차 공인된 셈으로 북미 회담이 우선순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실무는 최선희 외무상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 외무상은 김 위원장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하노이 노딜' 국면에서도 생존해 북한 외교 사령탑을 맡고 있다. 특히 9차 당대회 집행부로 합류한 데 이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중앙위원으로 승격돼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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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계기 6년 만의 방중과 45년 만의 다자외교장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주애와 동행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당시 방중 과정에서 주애(빨간 원)가 포착된 모습. /신화. 뉴시스


또 다른 국가로는 베트남이 언급된다. 베트남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북은 18년 만이었다. 또럼 서기장은 당시 진행된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위치해 양국 관계의 공고함을 보여줬다. 양국 정상 회담도 열렸다.

또럼 서기장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베트남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모이' 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이 수행할 수 있는 분야를 강력히 시사했다고 한다. 마침 김 위원장도 9차 당대회에서 친선 협조 관계 발전과 국익 중심 외교를 천명해 베트남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이번 당대회에 맞춰 북한에 두 차례나 축전을 보내 양국 관계의 돈독함을 내비쳤다. 베트남은 북한 주재 해외 외교관들을 대표하는 단장 역할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뿐 아니라 사회주의권 국가와의 관계 개선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중국 등 사회주의권 국가와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하는 김성남 국제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격됐고 당 비서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외에 라오스와 인도네시아도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국가로 거론된다.

라오스 최고지도자인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라오스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14년 만이었고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이뤄졌다. 약 한 달 뒤에는 라오스 외교장관이 방북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도 당시 북한 노동당 행사에 외교장관을 12년 만에 파견했다.

김 위원장이 정상외교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딸 주애를 데려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가 1950년대 김일성 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해외 순방을 다녔던 것처럼 정상외교를 통해 '후계 구도 공식화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계기 6년 만의 방중과 45년 만의 다자외교장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주애와 동행했다. 주애가 관련 공식 행사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과 함께 있던 사진이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게재돼 후계자론에 무게가 실렸다. 해외라는 특수성으로 주애의 활동 폭이 제한될 경우 김 위원장이 외국 정상을 평양에 부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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