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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 도매물가, 1월 0.5%↑…"인플레 둔화 기대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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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도매 물가가 1월 들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27일(현지시간)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4개월 중 가장 큰 폭의 증가로, 월가 전망치(0.3%)를 웃돈 수치다. 지난해 12월 상승률(0.4%로 하향 수정)보다도 0.1%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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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근원 PPI 0.8% 급등…연준 목표 크게 상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9%로, 전달(3.0%)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도매 단계에서의 가격 움직임은 소비자 물가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도 3.6% 올라,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다른 기준의 근원 지표(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 등을 제외)에서는 월간 0.3% 상승, 연간 3.4% 상승으로 소폭 둔화한 모습도 나타났다.

세부 항목을 보면 엇갈린 신호가 감지된다. 도매 상품 가격은 최근 5개월 중 세 차례 하락하며 1월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5.5%, 전년 대비 15.7% 급락했다. 원자재 가격도 하락해 생산 단계 하부에서는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이 보였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거의 1% 급등해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소매·도매업체의 이윤 마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상승분 상당 부분이 '무역 마진' 등 변동성이 큰 항목에 집중돼 있어, 추세적 물가 압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 CPI는 둔화, PPI는 '경고음'...금리 인하 시점 더 늦춰지나

이번 PPI 보고서는 연방정부 예산 집행 차질로 몇 주간 발표가 지연된 끝에 공개됐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연준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이번 도매 물가 지표는 물가 둔화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두 자릿수 수입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아직까지 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한 상승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연준은 연간 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된다는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늦봄이나 여름 이전에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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