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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상사태 선포해 부정선거 막아야”···‘중국 선거 개입 음모론’ 부추기는 미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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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미국 조지아주 로마의 쿠사 스틸 코퍼레이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의 강경 우파 인사들이 연방정부의 선거 관리권 확보를 위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친트럼프 활동가들이 대통령이 선거에 대해 ‘비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 초안을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쪽 분량의 이 문서에는 중국이 2020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담겼으며, 외국의 선거 개입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대한 이례적이고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여기에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논리가 담겼다.

이들은 이 행정명령 초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행정명령에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 작성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인 피터 티킨 변호사는 “외국 세력이 우리 선거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대통령이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국가 비상사태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연방정부가 선거 관리권을 갖는다는 논리는 “선거 관리 권한은 주 정부가 갖는다”는 미국 헌법과 상충한다. 선거를 이유로 한 대통령의 비상권 발동은 법원에서 다뤄진 적도 없다.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근거가 되는 중국의 선거 개입설과 관련해서도 미 정보 당국은 2021년 보고서에서 중국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결론 낸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 직원들이 대통령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하는 다양한 외부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행보나 발표에 대한 모든 추측은 추측일 뿐”이라고 답했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선거에 광범위한 부정이 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와 우편 투표 금지 등을 주장해왔다. 이에 각 주에서 유권자가 유권자 등록을 하거나 투표를 할 때 시민권자임을 입증하는 신분증 등을 제시하도록 한 ‘세이브 법안’이 공화당 주도로 마련됐고 지난해 하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올해 11월 연방 상·하원 의원 등을 뽑는 중간선거에서 “의회에 의해 승인되건 안 되건 유권자 신분증 제도가 시행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공화당에 미국의 선거를 연방 정부 관할로 만들 것을 주문해 논란을 빚었다.


☞ 중간선거 패색 짙어지자…연방정부가 선거 관리하자는 트럼프
https://www.khan.co.kr/article/202602032053005#ENT



☞ [뉴스 깊이보기] 우리에겐 당연한 투표 신분증 제시, 왜 미국에선 논란일까
https://www.khan.co.kr/article/202602100600031#ENT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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