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사진=본인SNS] |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과 관련해 “부산 금융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2·제3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추진은 대한민국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 아니다”며 “부산을 금융허브로 육성해 온 지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자산운용·투자은행·신용평가·법률·회계 서비스 등 생태계가 함께 형성돼야 경쟁력을 갖는다”며 “국책은행 몇 곳 이전이나 공공기관 추가 배치만으로 금융중심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부산이 해양·파생금융 특화 전략을 추진해 왔지만, 수도권 일극체제 속에서 여전히 금융생태계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여건에서 전북을 제3금융중심지로 추가 지정하는 것은 부산의 성장 기반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지역 간 나눠먹기식 접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금융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되, 혁신 역량은 지역 특성에 맞게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본점 소재지 관련 명확한 규정 없이 추진될 경우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금융 없는 부산은 해양수도도, 글로벌 허브도시도 될 수 없다”며 “부산 시민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어떤 형태의 분산 정책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전북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금융중심지인 부산시와 전북 지역 간 정책적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kjo571003@sedaily.com
김정옥 기자 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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