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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분당 아파트 시세보다 싼 29억에 내놔…"부동산 정상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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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실거래 및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놔"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몸소 보여주기 위한 것"
정책 신뢰도 높이기 위해 '솔선수범'
부동산→자본시장 머니무브 구상과도 맞닿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겠다고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자신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정책 최고 결정권자로서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집 매물로 내놓은 李대통령 '솔선수범'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으나,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아파트의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보유한 아파트는 현재 시세 대비 약 10% 저렴한 29억원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퇴임 후 분당 아파트로 복귀를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는 퇴임 이후에 가려고 했던 사저였는데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몸소 보여주고자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또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나 현재 시세보다 꽤 많이 낮게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평소 말씀하셨던 대로 집을 갖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을 하셔서 매물로 내놓으신 것 같다"면서 "지금 집을 팔고 이 돈으로 ETF 투자라든가 다른 금융 투자에 이 판 돈을 넣는 게 훨씬 더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엔 임차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한지는 꽤 됐다"라며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후에 집을 다시 사는 게 이득이지 않겠느냐. 지금 고점에서 팔고 더 떨어진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이득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약 60평) 아파트를 김 여사와 공동명의로 매입해 29년째 보유해 왔다. 이 단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받아 현재 매물로 나온 시세는 29억5000만원~32억원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에서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를 겨냥해 시장 안정화에 대한 메시지를 이어왔다. 이처럼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동산 투기 근절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 최고 결정권자로서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에 올린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권위가 유지돼야 하며, 권위를 잃은 정부는 뒤뚱거리는 오리를 넘어 식물이 된다.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오며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李대통령, 부동산→자본시장 머니무브 구상
특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자본시장의 정상화 흐름 속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쏠려 있는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이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물려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엑스에서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서 자본시장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같은 날 민주당 상임고문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이라면서 "부동산에 부가 집중돼 사회 양극화와 서민 고통을 부추기는 고질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부동산에 묶여 있던 돈이 생산적 자본 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에서 돈이 흘러서 주식 시장으로 가는, 생산적 금융으로 돈줄기가 흘러가는 흐름에 주목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높이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는 것 역시도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불투명하고 불합리한 요소들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자본시장이 비정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추가적인 제도 개혁이 뒷받침되면 이런 정상화의 흐름도 더 크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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