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이미지. [123RF]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미국 안보기관 간의 소통 부재로 미군이 아군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무인 드론을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포트 핸콕 인근 군사 지역에서 CBP 소속 드론을 격추했다.
미군은 ‘군용 레이저 기반 대(對)드론 시스템’을 사용해 드론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이번 사건은 CBP가 국방부와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아 발생했다”며 “두 기관 모두 연방항공청(FAA)과도 전혀 협의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FAA는 텍사스주 국경 일대 상공의 비행을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했다.
사태가 커지자 국방부와 CBP, FAA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기관은 “군사 공역 내에서 위협적으로 보이는 무인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대무인기 제압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요격이 발생했다”며 “요격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카르텔 및 해외 테러 조직의 드론 위협을 막기 위해 전례 없는 공조를 펼치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야당인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하원 내 항공 및 국토안보 관련 상임위원회의 릭 라센(워싱턴), 베니 톰슨(미시시피), 안드레 카슨(인디애나) 의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오인 격추 사건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