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아빠와 가정폭력 등 세상에 대한 분노와 체념을 가진 소하를 포함한 죽음을 생각하는 네 여중생들이 만든 비밀 모임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청춘들의 시린 자화상을 묘파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수가 화보집이나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타블로의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이후 처음이다.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은 동명 음반의 인기와 함께 출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출간 첫 주에는 20대 독자의 구매 비중이 60%에 육박할 만큼 압도적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와 30대까지 유입되며 독자층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조현선의 소설 ‘나의 완벽한 장례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종합 5위를 차지했고, 박민규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가 공개되면서 전주 대비 28계단 수직상승해 종합 23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2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2월 18∼24일 판매 기준)
1.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2.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스즈키 유이·리프)
3. 돈의 방정식(모건 하우절·서삼독)
4. 늙지 않고 아프지 않는 지혜(라정찬·끌리는책)
5. 나의 완벽한 장례식(조현선·북로망스)
6. 모순(양귀자·쓰다)
7.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백억남·하이스트)
8.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이광수·21세기북스)
9. 싯다르타(헤르만 헤세·민음사)
10. 이해찬 회고록(이해찬·돌베개)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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