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내놓았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집을 판 돈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면적 164㎡ 아파트를 김 여사와 공동 명의로 3억 6000만 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해왔다. 현재 이 단지는 윤석열 정부 시절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받아 집값이 30억 원 수준으로 올라 있는 상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 아파트를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29억 원에 해당 아파트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파트에는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집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서 매물로 내놓은 것 같다”며 “집을 판 돈으로 ETF 투자나 다른 금융 투자에 넣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후에 집을 다시 사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소유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혀달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22년 5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자신이 거주했던 분당구 아파트를 당시 시세보다 1억 원 낮춰 매물로 내놓은 적 있다. 하지만 당시 급격하게 위축된 부동산 시장 상황으로 매매가 성사되지 못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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