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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고문'만 던져 준 전북 타운홀미팅…현대차 투자MOU로 퉁친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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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9개월 간 기다려온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타운홀 미팅은 다소 맥이 빠진 채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전북도민들이 '삼중소외'를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소외감, 배제감 같은 게 현실적으로 있고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은 말을 앞세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북을 찾기 전에 대책이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했고, 그래서 그 증거를 가져왔다"면서 이날 오전 새만금에서 진행된 정부와 현대차그룹 간 새만금 투자협약식 이야기를 꺼냈다.

프레시안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을 인공지능 로봇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며 거기에 수소생산기지, AI데이터센터 등 매우 중요한 핵심적인 미래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이 주력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핵심이 지역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으로 너무 많은 것들이 집중되는 바람에 과거에는 수도권 집중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 측면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제는 발전에 도움은 커녕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자칫하면 나라 망할 사회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 이르러서 지역에 분산하고 또 지역도 자체적인 먹고 살 길을 좀 마련해야 된다라고 하는 게 이 새로운 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지역 균형 발전은 시혜나 배려가 아니고 국가 생존 전략"이라면서 대동세상을 얘기한 동학혁명의 발상지 전북을 추켜 세우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함께 사는 대한민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북도민들에게 묻고 싶다"면서 "새만금은 몇 년 째 하고 있냐? 이제는 진지하게 토론을 한번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실현 불가능하거나 비효율적인 일들을 밀어 부치는데 모두의 손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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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의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된 용인반도체 이전과 관련해서 대통령은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피해갔고, 정부관계자가 "송전망 건설을 할 때 지역의 이익이 다 반영되는 그런 방안으로 크게 새로 짜려고 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이어진 장관 보고에서 전북출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전북을 200만 메가시티로, 전북의 희망 새만금을 미래 산업공간으로 완성하겠다"면서 "2040년까지 전체 개발면적의 80% 수준을 앞당겨 조성하고 이후에는 개발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이날 앞서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MOU는 말 그대로 단군 이래 최대의 전라북도 투자며 협약에 따른 기업투자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가 책임지고 전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대차 그룹의 투자가 현실화 되는 곳이 바로 새만금수변도시"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전북 도민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는 내용이었다.

다른 장관들의 보고 내용에서도 화려한 '장밋빛 계획'들이 수없이 나열됐지만 그동안 대통령의 타운홀미팅을 기다리면서 지역 현안이 구체적으로 다뤄지기를 기대했던 도민들에게 또다시 장관들이 한 약속 이행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새로운 희망고문' 과제만 던져 준 '타운홀미팅'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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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권 요청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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