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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HK+사업단, 『만주어 원리 비판정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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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만주어 원리 비판정본> 책 표지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HK+사업단(단장 곽문석)이 『만주어 원리 비판정본』을 출간했다.

『만주어 원리 비판정본』은 벨기에 출신 예수회 신부 페르디난트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南懷仁, 1623-1688)가 저술한 만주어 문법서 『만주어 원리』를 엄밀한 문헌 고증을 거쳐 역주한 책이다.

이번 역주본은 단순히 원문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존하는 여러 필사본과 인쇄본을 정밀 대조하여 문헌 계보도를 작성하는 등 서양 고전문헌학의 엄격한 방법론을 적용했다.

저자인 페르비스트 신부는 선교사이자 청나라 궁정에서 일했던 관료로 강희제(康熙帝)를 보필했던 서양 과학 기술 전파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저술한 이 책은 라틴어 문법을 ‘메타 언어’로 활용해 만주어의 특성을 분석한 혁신적인 저작이다. 이는 고립어인 한문이 설명하기 힘든 만주어의 논리 구조를 서구의 문법 체계로 기술함으로써 유럽 학계에 만주어를 당당한 ‘학술어’이자 ‘문명어’로 소개한 저술이다.

특히 이 책은 17세기 유럽 지성계를 관통했던 ‘보편 언어(Universal Language)’ 논쟁과 맞닿아 있다.

페르비스트는 독일 예수회 수사 겸 학자였던 아타나시우스 키르허의 사상을 계승하여 ‘인간의 언어는 비록 다양할지라도 그 바탕에는 보편적인 이성의 원리가 흐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입증하고자 했다.

이번 역주 작업에는 안양대학교 김보름 교수(HK+ 연구교수)와 윤석찬 연구원(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이 공동 편집 및 역주자로 참여하였으며, 서양 고전문헌학의 권위자인 안재원 교수(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가 감수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감수자 안재원 교수는 “이 책은 만주어를 공부하는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만주어의 특징과 위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언어학과 철학을 이어주는 ‘보편 언어’ 논쟁의 단면을 비추는 소중한 사료”라고 평가하며, “라틴어와 근세어의 관계 및 만주어의 학술적 가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책”이라고 밝혔다.

안양대학교 HK+사업단은 앞으로도 17~18세기 동서 문명 교류사의 창조적 접점을 발굴하는 연구와 번역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출간은 유교와 기독교, 동양과 서양의 사유 체계가 충돌하고 융합하며 빚어낸 지적 성취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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