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 3·1운동 107주년 합동참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
[파이낸셜뉴스] 양대노총이 3·1절을 앞두고 일본 정부를 향해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3·1운동 107주년 합동참배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게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노희준 민주노총 통일국장은 "이곳은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야 했던 선배 노동자들의 한과 눈물이 배어있는 통한의 현장"이라며 "일본 정부는 식민지배와 강제징용에 대해 사죄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우리 노동자들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본의 제국주의 부활을 저지하고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자상 앞에서 결의를 세운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양대노총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식민지배 사죄·배상하라' '군사 대국화로 평화를 위협하는 다카이치 내각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모두발언에 나선 강성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조선의 수많은 노동자들은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전쟁과 침략, 강제 노동 현장으로 동원됐다"며 "이는 식민지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았던 반인도적 범죄이며 오늘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과제다. 3·1운동 107주년을 맞이해 다시는 이 땅의 노동자가 전쟁과 침략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역사 정의와 자주 평화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민주노총 정보경제서비스연맹 위원장도 "국제노동기구(IL0) 전문가위원회의 거듭된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나아가 다카이치 내각은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군사 대국화 구상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 정부 역시 국민의 존엄을 짓밟은 굴욕적인 '제3자 변제안'을 즉각 폐기하고 역사 정의를 세우는 당당한 외교에 나사야 한다"며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친일 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 대표자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헌화한 뒤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대노총은 2017년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한 뒤 매년 3·1운동 기념일에 맞춰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 참배를 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