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다카이치 “남성만 왕위 계승해야…여계 한 번도 없었다”

댓글0
27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예계 배제 존중”
수십년 간 이어진 논쟁에 분명한 입장 밝혀
헤럴드경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히사히토 왕자와 친딸 아이코 공주. [일본 왕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 왕위 계승 규칙 변경 추진에 대해 현행대로 남성만 왕위를 계승해야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과 TBS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7일 일본 국회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황위가 여계(女系)로 계승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황통에 속하는 남계 남성에게 한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2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AFP]



이어 여계 일왕을 배제한 결론을 낸 2021년 전문가 보고서를 두고 “정부로서도 나로서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계 여성 천황의 존재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과거 여성 천황을 부정하는 건 불경”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선 ‘황실전범’(일왕과 왕위 계승을 규정한 특별법) 개정 논의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행 법은 ‘남계의 남자’가 왕위를 잇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주가 일반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은 여계의 남자라서 제외되는 식이다.

이에 따르면 차기 일왕 계승 자격이 있는 건 현 나루히토(65)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이토(60) 왕세제와 삼촌인 마사히토(90) 친왕, 조카이자 후미이토의 아들 히사히토(19) 왕자뿐이다.

이에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해 옛 왕족 가문의 남계 남자를 양자로 들이는 방법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2600년 역사의 일본 왕실의 왕위 계승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수십 년 간 이어져왔다. 2005년 정부 위원회는 성별에 관계없이 장자에게 왕위를 물려야 한다고 권고해, 나루히토 일왕의 딸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이어받을 길이 열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듬해 히사히토 왕자가 태어나면서 논쟁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현재 여론은 여성의 왕위 계승에 열려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지난해 9월 24일~10월 3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69%는 황실전범을 개정해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데 찬성했다.

어머니 쪽에 연결되는 여계 일왕도 인정하는 게 좋다는 답변은 64%였고, 아버지 쪽의 남계만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13%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전자신문온라인쇼핑協, 2026년 '글로벌 확장 원년' 선언… 수석이사 신설
  • 하이닥"초미세먼지 짙을수록 치매 환자 늘었다"… 뇌 직접 타격 가능성 시사
  • 뉴시스22%에서 90%로…엔진 핵심부품 국산화, 경남이 해낼까
  • 이데일리경기 광주시, 215억원 투입 ‘팔당물안개공원’ 첫 삽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