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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엔비디아 호실적인데 "리스크 커졌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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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약정 증가→수요 감소시 재고 떠안아

머니투데이

미국 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사진=로이터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투자가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재무상황이 우려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버리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엔비디아가 리스크를 높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달 엔비디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매 의무(약정) 금액이 952억달러(한화 약 137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억달러·한화 약 23조원)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엔비디아는 수요를 파악하기 전에 취소가 불가능한 구매 약정을 먼저 한 것"이라며 "엔비디아 칩이 얼마나 복잡하고 거대한 기술이 됐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구매 약정이 늘어난 데는 TSMC가 장기 계약을 요구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구조적인 특징이 된 것 같다"며 "구매 의무액은 앞으로 계속 증가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당시 위기를 겪은 시스코 시스템즈와 유사하다고 봤다. 당시 시스코는 공급 계약을 확대했지만 수요가 급감하면서 재고를 떠안게 됐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까지 출하 물량을 포함해 향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재고와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며 "재고와 구매 약정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81억3000만달러(약 98조원)로 전년동기대비 73% 급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5.5% 급락한 184.89달러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 투자 과열과 지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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