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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 없다”…美에 ‘일시 동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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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서 3번째 핵 협상…이란 “좋은 진전” 평가
美는 “핵시설 해체하고 농축 우라늄 넘겨라” 압박
이란과 미국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세 번째 핵협상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영구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세계일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과 핵문제 대화 위해 오만을 찾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이 회담장으로 이동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4시간, 오후에 2시간 정도 진행됐다”며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이해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견해차가 있지만, 이전보다 양측 모두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진지함이 더해졌다”며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일시적 농축 중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우리의 제안에는 핵무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포함됐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하에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고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의 이익을 달성하는 내용 등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사일 시스템이나 방위산업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영구적인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우라늄 비축량 이전 등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일정 기간만 동결·완화하는 ‘일몰 조항’ 대신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측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모두 해체하고 남아있는 농축 우라늄을 모두 미국에 인도하라는 강경한 요구를 제시했다.

이날 협상은 미국이 이란 주변에 군사력을 배치하고 ‘협상 시한’을 거론하며 압박한 뒤 재개됐다. 미국 측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참석했고,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협상은 1·2차와 같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안을 전달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의장에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다음달 2일부터 오스트리아와 IAEA가 양국 요구에 맞춘 검토를 시작한다”며 “회담이 일주일 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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