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갈무리 |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초등생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더딘 수사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피해 어린이 부모는 “가해자가 남성이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사건과 관련된 추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A씨가 B군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B군 얼굴을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B군이 층수 버튼을 누르자 이를 취소하는 행동을 반복했고, 뒤에서 B군을 끌어안듯 붙잡으며 움직임을 제지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B군은 이런 A씨의 행동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급히 뛰어나가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A씨는 B군을 따라 집 안까지 들어가 추행을 시도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지구대로 연행됐으나 보호자가 관리하겠다는 취지의 서약을 한 뒤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날 거주지인 아파트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또 접근했고, 피해를 본 부모들의 신고로 다시 경찰이 출동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현재까지 정신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B군의 부모는 “추가 CCTV를 보고 많이 울었다”며 “절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입원 중이라 조사가 지연된다고 들었다”면서 “(경찰은) 다음 달 초 병원에서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남성이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겠냐”며 “보호자 약속만 믿고 풀어준 경찰도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아직 진행하지 못했을 뿐 수사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 부모는 사건 발생 약 20일이 지나 “딸이 오래전부터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 치료를 받아왔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 입원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이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사과문을 보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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