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2월21일 0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라파스(214260)의 종속법인 포스트바이오가 반려동물부터 가축까지 전천후 동물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노린다.
(자료=포스트바이오) |
“韓 반려묘 시장, 지금보다 2배 더 커질 것”
포스트바이오는 2013년 모든 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회사를 표방하며 서울대 수의학과에서 수의병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천두성 대표가 설립했다.
포스트바이오는 지난 2021년 라파스에 인수됐다. 이후 포스트바이오는 지난 2023년 항암제가 반려동물 암치료에 효과적일지 예측하는 항암제감수성검사(PDST) 개발사 아이리스바이오를, 2024년에는 의료기기 전문유통사 더블유메디텍을 각각 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워갔다. 현재 최대주주는 45%의 지분을 가진 라파스로 전해진다. 천 대표는 2대 주주(24%) 자리에 올라있다.
천 대표는 “지난해는 기존 포스트바이오의 코어인 연구·개발(R&D) 역량에 더블유메디텍의 영업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낸 한 해”라며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아닌 셋이 됨을 입증했다. 지난해 매출이 78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바이오의 2024년 매출액이 50억원 가량이었으므로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2년 만에 매출이 2배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포스트바이오는 가축, 즉 산업동물부터 반려동물, 설치류나 영장류와 같은 실험동물, 도마뱀, 앵무새 등 일반적인 동물병원에서 다루기 힘든 특수동물까지 인간과 공존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질병진단 및 헬스케어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천 대표는 앞으로 반려묘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미국에서는 10가구 중 7가구, 일본에서는 5가구 중 2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른다. 한국의 반려동물 가구 증가세가 적어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반려동물 사업은 아직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도 반려묘 시장의 성장세가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반려동물 수가 약 800만 마리인데 이중 개와 고양이가 95%를 차지한다. 천 대표는 개와 고양이의 비율이 국내에서는 3 대 1인 반면, 일본에서는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가 급증해 현재 1 대 1이 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1인 가구가 주류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비교적 1인 가구가 기르기 쉬운 고양이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어 “의료기술과 전반적인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듯, 반려동물의 수명도 크게 늘어나 최근에는 20세까지 사는 고양이도 많다”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증가세와 더불어 나이든 반려동물이 늘어날수록 질병진단을 비롯한 헬스케어 수요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화 기반 경쟁력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
포스트바이오의 주매출원은 전사 매출의 58%(10월 누적 기준)를 차지하는 반려동물 사업부(CA 헬스케어)의 주요서비스 팝애니랩(POBANILAB)과 동물병원에서 사용되는 진단관련 제품의 공급이 차지하고 있다.
팝애니랩이란 반려동물 진단검사서비스로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의 검체를 포스트바이오로 보내면 포스트바이오가 이를 분석해주는 진단서비스를 말한다. 일반 병원에서는 하지 못하는 전문적인 검사들을 대행할 수 있다. 감염병검사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하루밖에 걸리지 않아 수요가 높다.
천 대표는 “경쟁사는 미국으로 검체를 보내 결과를 기다려야 하므로 진단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반면 우리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진단·검사 등 신규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많은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동물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그는 “시장의 구조적 특징 때문에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동물의약품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동물의약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회사들은 처음부터 특정 동물에 용량, 용법을 맞춰 개발하며 각 동물의 특징에 맞춰 기호성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인체의약품 전문 개발사들은 이를 경시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천 대표는 “사람은 맛이 역하거나 통증이 있어도 병에 낫기 위해 참고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데 동물은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기호성 여부가 시장에서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체의약품에서 당장 매출 내기가 어려워 동물쪽에서 급하게 승부를 보려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R&D에 공을 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포스트바이오는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있고 시장의 생리를 잘 알고 있으며 개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 축종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산업동물 관련 진단 영업을 해왔다. 최근 인수한 더블유메디텍은 반려동물을 주로 다루는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트바이오는 상호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바이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글로벌 수의진단기업 아이덱스(IDEXX)와 헤스카(HSKA)가 꼽힌다.
천 대표는 “아이덱스는 동물을 대상으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기업으로 진단키트까지 생산해 진단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헤스카는 대표적인 반려동물 사료 회사인 로얄캐닌이 인수하면서 반려동물용 사료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포스트바이오는 기술력을 확보해 진단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동물사료와 같은 부대사업을 헬스케어 사업과 함께 영위함으로서 종합적인 펫 전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