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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자금 3억, 삼전·하닉에 반반씩”…공무원 투자글에 직장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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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억대 결혼자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절반씩 투자했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위해 이 같은 공격적 투자를 감행했다는 사연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기대를 걸었으나,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여자친구랑 합의해서 모아온 결혼자금 오늘 삼전·하닉 반반씩 삼’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4일 게시됐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결혼식과 전세 보증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은 3억원을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에 각각 1억5000만원씩 투자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단가(평단가)는 삼성전자 19만9700원, SK하이닉스 100만2000원이다.

A씨는 “여자친구와 서로 1년 뒤 이 3억원이 10억원 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서울집으로 한 번에 들어가려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아직 상승장 초입이고 국장 뉴노멀 시대에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택 매수를 위해 반도체 투자에 미래를 건 셈이다 .

다행히 작성일 이후 지난 사흘간 두 종목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미국발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전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7.13% 오른 21만8000원, SK하이닉스는 7.96% 오른 109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신고가 랠리 중이다.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삼성전자 수익률은 9.16%, SK하이닉스 9.68%로 사흘 만에 약 2800만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두 종목의 상승세 배경에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68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런 엔비디아에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지난 25일 AI 서비스 확산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과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 전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특정 업종에 자산을 집중하는 투자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반도체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상방을 잘 봐야 한다”, “남들은 나갈 준비하는데 고점에 샀네”, “아직 경험이 없고 배울 게 많은 젊은 부부다”, “나라면 저 돈 당장 뺄 것이다”, “기한있는 돈으로 주식하면 안 된다”, “이런 걸 우린 도박이라고 한다” 등 A씨에게 신중한 투자를 권했다.

일각에서는 “삼전·하닉 올해랑 내년 이익 전망치를 봐라, 몰빵은 위험하지만 지금도 오를 여지는 충분히 있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 많더라. 신혼집 알아보다가 집 안사고 하닉·삼전 주식샀는데 지금 얼굴 엄청 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정석이다” 등과 같은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동시에 반도체 종목에 대한 ‘하락 베팅’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차거래 1위 종목은 지난 24일 기준 삼성전자로, 잔고는 19조원에 달한다. 올 초 15조원에서 26.7% 불어났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대기 자금을 뜻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보다 반도체 두 기업의 실적 상향 폭이 너무 가파르다”며 “반도체 두 기업을 뺀 코스피,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코스피는 3900~4000선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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