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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의혹’ 김병기, 첫 소환서 14시간 반 고강도 조사 [사건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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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7일 재소환 후 신병 검토
서울경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경찰 첫 소환에서 14시간 반에 걸친 장기간 조사 끝에 귀가했다.

김 의원은 26일 오후 11시 33분께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치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나왔다. ‘어떤 내용 위주로 소명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수고하셨다”고만 답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그는 이날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57분 경 출석 당시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두고 ‘음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의혹을 입증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자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학교를 찾거나 기업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선 정황이 뚜렷하다는 판단에서다. 아들 채용을 대가로 빗썸에 유리한 의정 활동을 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27일 김 의원을 재소환해 남은 의혹들을 조사한 뒤 신병확보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공천 관련 비위 의혹과 관련한 사실 관계도 규명 대상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서 당내 금품 수수 정황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다는 의혹 역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경찰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내사 종결 과정에서 일선 수사팀에 무마를 청탁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 병원·항공사를 통해 자신이나 가족이 특혜를 받거나, 이 같은 의혹들을 폭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보좌진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정황도 있다.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경우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혐의들을 전면 부인해왔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게 되자 재심 절차를 밟지 않고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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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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