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상황에서도 기자회견까지 열어 탄핵이 잘못이고 내 책임이라며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이 있다"며 "그들은 내가 제명될 때는 침묵하거나 동조해 놓고, 이제 와 당권파를 돕기 위해 희생하고 백의종군하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확정한 2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6.1.29 김현민 기자 |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민심을 거스르고 폭주하며 계엄까지 단행해 보수를 위기로 몰아넣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희생을 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희생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석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대표를 끌어내린다고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며 한 전 대표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하며 험지에서 후보 지원에 나선다면 선거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장 대표가 나를 막을 전략을 세우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특정 지역 출마를 전제로 움직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패배가 뻔한 길을 고집하는 세력에게 국민이 표를 주겠느냐"며 "지금은 윤석열 노선과의 단절이 미래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한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는 "소수 의견일 뿐"이라며 "특정 세력이 당을 사당화해 인민재판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보수정당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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