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6.02.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김 장관은 26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산 1호 승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여수와 울산까지 구조 개편이 동시에 과감하게 추진될 때만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다시 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 승인 내용을 보고하고, 관계부처 합동 지원 방안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8월 석유화학산업의 만성적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업계에 자구책 제출을 요청한 이후 약 반년 만의 조치다.
김 장관은 이번 승인을 두고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업계가 선제적·자발적으로 구조 개편에 나선 첫 결실"이라며 "확실한 자구 노력이 선행되는 곳에는 금융·세제·연구개발(R&D)·인허가 개선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수·울산 지역의 구조 개편이 지연될 경우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중동의 저원가 공세로 글로벌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응이 늦어질 경우 시장 점유율 하락과 고용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설비 감축, 사업 통합, 주주 출자 등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여수·울산의 기업들도 충분한 자구노력과 경쟁력 제고 방안을 담은 사업재편계획을 조속히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산업의 기반도, 지역경제와 일자리도 지키기 어렵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수와 울산 석유화학기업들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 하나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이호성 하나은행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가장 절실한 것은 금융"이라며 "도전의 의지가 있어도 자금이 막히면 수출은 멈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노력만으로는 현장의 모든 금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하나은행과 같은 금융기관들이 함께할 때 '모두의 수출'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협약이 마중물이 돼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기업의 도전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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