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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에 닫힌 지갑… 실질 소비지출 5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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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2025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 293만원
물가상승률 반영하면 0.4% 감소
가정용품 6.1% ↓ 가장 많이 줄어
4분기엔 소비·소득 늘어 반등세
상위 20% 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
하위 20%와 격차 5.59배로 확대
1분위 2025년 월평균 40만원 적자
지난해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출액은 늘었지만 고물가 탓에 정작 내 손에 들어온 물건은 오히려 준 것이다. 최근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며 자본시장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속에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세계일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025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2025년 연간 지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실질 소비지출은 0.4% 감소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후퇴했다.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비필수 소비가 전방위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종=뉴스1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및 연간 지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0.4% 감소하며 뒷걸음질쳤다. 연간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2.8%) 이후 5년 만이다. 이후에는 2021년 1.4%, 2022년 0.7%, 2023년 2.1%, 2024년 1.2%로 완만하지만 플러스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물가의 영향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6.1%)에서 가장 크게 줄었고, 교육(-4.9%), 오락·문화(-2.5%), 의류·신발(-2.1%), 식료품·비주류음료(-1.1%)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오락·문화는 지난 4년간 증가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실질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반등했다. 1분기(-0.7%)와 2분기(-1.2%), 3분기(-0.7%) 모두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다 4분기에 반등한 것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4분기 근로소득이 크게 늘었고, 통상 3분기에 있는 추석이 4분기로 이동한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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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2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는데,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의 1%대 증가에서 4%대로 뛰었다. 다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6%로 1%대에 머물렀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의 근로소득이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8.7% 급등했다. 5분위의 명목소득은 1187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반면 2분위와 3분위는 가구 내 취업자 수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로 전체 소득 증가율이 각각 1.3%, 1.7%에 그쳤다. 1분위에선 근로소득(7.2%)과 각종 지원금이 포함된 이전소득(5.0%)이 고루 늘면서 4.6% 증가한 12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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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분위 간 격차가 벌어지며 상·하위 20% 간의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9배로 전년 동기(5.28배)보다 확대됐다. 4분기를 기준으로 이 지표가 악화한 것은 통계를 개편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적자 가구의 비율은 25%로 2019년(26.2%)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1분위의 적자 가구는 58.7%로 5가구 중 3가구가 적자 살림을 꾸린 것으로 조사됐다. 5분위(7.3%)를 제외하고는 2분위(22.4)와 3분위(20.1%), 4분위(16.2%) 모두 적자 가구의 비율이 두자릿수로 나타났다.

특히 1분위 월평균 흑자액은 -40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보다 1만5500원 준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도 1분위는 138%에 달해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나타났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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