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핵심 수익원(캐시카우)인 커머스 사업에 ‘대화형 인공지능(AI)’를 접목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고 실질적인 AI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26일 AI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복합적인 질문과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상품을 제안하고 AI에 물어보기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강아지와 함께 사는 신혼집 소파를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상품 정보와 사용자의 쇼핑 이력 및 구매 후기를 분석해 최적의 제품을 찾아주는 식이다.
이번 베타 1.0 버전은 검색부터 결제까지 AI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의 초기 단계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서비스 적용 범위를 기존 전자기기·가구·생활용품에서 화장품·식품 등으로 확대하고, 향후 실시간 트렌드 분석과 장바구니 담기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쇼핑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커머스와 콘텐츠,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융합 생태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창작 환경 조성에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도입과 같이 국내 플랫폼 업계는 무리한 기술 경쟁 대신 ‘실용주의’ 노선을 택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베타 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서비스는 과감히 정리하고, 플랫폼계의 트렌드로 떠오른 ‘사람 중심 AI’로 체제를 재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AI 서비스인 ‘클로바 X’와 ‘큐:’를 올해 4월 9일부로 종료하는 대신 상반기 중 대화형 검색을 지원하는 ‘AI 탭’을 출시한다. 카카오(035720) 역시 시범 운영 중인 ‘AI 메이트 쇼핑’을 내달 9일 종료하고,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쇼핑 에이전트로 통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포 카카오’를 통해 AI 에이전트 기능인 ‘카카오 툴즈’ 제공하는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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