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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무릎 꿇려 ‘총살’ 공연…中관광지 동물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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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연출된 원숭이 총살 공연. /웨이보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원숭이 얼굴에 검은 천을 씌우고 팔을 뒤로 묶어 총살하는 듯한 공연을 연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홍콩 성도일보 등은 “머리에 검은 자루를 씌우고 손을 뒤로 묶은 원숭이들이 처형당하는 모습이 허베이성의 한 원숭이 공연에서 공개돼 대중의 분노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공연은 허베이성 스자좡시의 한 관광지에서 열렸다. 당시 영상을 보면, 공연자들은 원숭이들에게 칼과 총을 들이대며 위협했다. 이들은 원숭이의 손을 뒤로 묶고 무릎을 꿇게 한 뒤 머리에 검은색 자루를 씌웠다. 일부 원숭이는 목줄에 매여 있거나, 입마개가 씌워진 상태였다.

원숭이들은 공연자가 장난감 총을 발사하면 쓰러지는 이른바 ‘총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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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연출된 원숭이 총살 공연. /웨이보


성도일보는 “훈련받은 원숭이들과 달리, 공연에 동원된 원숭이들은 비정상적으로 순종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 때문에 마약 투여 의혹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공연자들은 주변을 둘러싼 관광객들에게 “원숭이 고기를 먹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슈와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저속하고 잔혹한 행위가 도덕적 선을 넘었으며, 관객석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를 동물 학대로 신고하기도 했다며 인증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공연은 2024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파악됐다. 성도일보는 “원숭이 쇼는 지난 세기의 유물이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돈벌이를 위해 원숭이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관광지 측은 “외부 공연 업체로, 협력 관계였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계약을 해지하고 관련 공연을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관광국 또한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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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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