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당시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3선 국회의원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백의종군을 주장하며 “불만이 많지만 선거는 승리하자는 자세로 한 전 대표가 나서주면 선거 지형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의종군하면) 한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면 다음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당도 내부 공격을 안 하면 훨씬 지금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생의 고통이 크고 나라가 외교 안보 모든 면에서 위기 상황”이라며 “이 상황이 초래된 데는 당연히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우리 당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이렇게 비참하게 된 데는 사실 22대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왜 참패를 했느냐? 그 당시에 대통령(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대위원장(한 전 대표)가 계속 싸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다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 당시) 무장한 군, 국회를 진전하는 모습이 세계 각국에 다 퍼졌다”며 “우리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우리 당을 향해 본인은 진정한 보수인데 사이비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거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끊어 내야 한다거나 이런 얘기를 자꾸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우리 당에 어떤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이어 “내가 한 전 대표라면 조용히 백의종군 하겠다”며 “(그러면) 당에서 어려움을 당하고도 오롯이 나라를 지켰구나, 한 전 대표가 정말 진정성 있구나 본인 평가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정말 우리끼리 싸우면 안 된다”며 “오늘 제가 공개적으로 (얘기)하니까 귀에 들어갈 텐데, 잘 생각을 해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전 대표가 훌륭한 거 잘 안다”며 “장 대표를 끌어내면 지방선거에서 이기나? 그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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