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제치고 완성차 브랜드 4위
글로벌 경쟁 심화에 점유율은 하락세
올해 현지 매장, 250개로 10곳 늘리기로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량 모습. 뉴스1. |
[파이낸셜뉴스]현대차가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 브라질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브라질 현지 전략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판매량이 2년 연속 20만대를 돌파하며 격차를 벌린 가운데, 지난달에도 월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며 전체 시장 점유율 4위에 안착했다. 현대차는 올해 매장을 250개까지 늘려 현지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BYD·도요타 넘고 아시아 완성차 선두
26일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해 총 1만207대(6.28%)를 판매했다. 이탈리아 피아트가 3만4260대(21.09%)를 판매하며 점유율 1위에 올랐고, 각각 2만5737대(15.84%), 1만6164대(9.95%)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주요국 자동차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286만대로, 전년(268만대) 대비 6.7%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이 완성차 브랜드들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아시아 완성차 브랜드 중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BYD의 판매량은 9801대(6.03%)로 5위, 일본 도요타는 9556대(5.88%)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브랜드 최강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도요타와의 판매량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대차의 브라질 판매량은 2022년 18만7809대, 2023년 18만6235대에 그쳤으나 2024년(20만6029대)에는 5년 만에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20만3579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20만대 고지를 밟았다.
반면 도요타는 2022년(19만1291대), 2023년(18만6235대) 판매량이 현대차를 웃돌았으나 2024년(20만3793대)부터 현대차에 뒤처진 뒤, 지난해에는 17만635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연간 판매량 격차가 3만2944대까지 벌어졌다.
■HB20·크레타 선전…친환경차 정책도 호재
브라질에서 현대차가 이같이 약진한 배경에는 현지 맞춤형 차종 집중 판매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남미 특화형 소형 차량 HB20은 지난해 8만5029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41.8%를 차지했다. 대가족 중심의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춰 개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도 7만6156대 판매됐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현대차의 시장 지배력은 다소 약화하는 추세다. 2021년 9.33%였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9.59%로 소폭 반등했으나 이후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7%대다.
이에 현대차는 현지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HMB)은 지난 1월 27일 브라질 파라나주 캄포모랑에 1500㎡ 규모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현재 브라질 내 5개 권역에서 240개의 공식 매장을 운영 중인 현대차는 올해 연말까지 250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판매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브라질은 에탄올을 사용하는 혼합 연료 하이브리드(Flex-HEV) 기술 등을 MOVER 정책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향후 브라질 시장 특성에 맞는 친환경차 기술 개발과 현지화 투자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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