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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장인정신은 없고 엉성"…구찌 AI 화보에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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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밀라노 패션 위크를 앞두고 공개한 인공지능(AI)로 만든 화보. (사진 = 구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밀라노 패션 위크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공지능(AI) 화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찌가 AI로 제작한 화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AI 슬롭'의 사례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슬롭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맥락 없이 대량 복제된 저품질 콘텐츠를 뜻한다.

24일 구찌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화보를 보면 화려한 의상를 입은 남녀 커플과 노년 여성 등 AI로 묘사한 모델과 배경이 구찌 로고와 함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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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밀라노 패션 위크를 앞두고 공개한 인공지능(AI)로 만든 화보. (사진 = 구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일각에서는 화보에 사람 대신 AI를 활용한 것이 그간 '창의성과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강조해 온 구찌의 브랜드 정체성과 부합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구찌가 1976년풍 구찌 의상을 입을 밀라노 할머니 모델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며 조롱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명품 패션 브랜드가 비용 절감을 위해 굳이 AI를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나왔다.

프리실라 챈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박사는 "기업들이 마케팅에 AI를 활용하는 데는 반드시 위험이 따른다"면서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되레 부정적 반응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화보가 구찌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밀라노 특유의 화려함'을 잘 담아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작가 타티 브루닝은 "패션 브랜드가 AI를 활용하는 것에 반대하긴 하지만 보정이나 간단한 편집, 무드보드 제작 등 창작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방식은 가능하다"며 "구찌가 이번 화보를 통해 럭셔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찌가 AI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디지털 아티스트를 고용해 AI 생성 이미지를 넣은 시각 자료를 만들어 이를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판매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델이 런웨이에서 워킹하는 동안 사진작가들이 모델을 촬영하면서 넘어지는 장면을 AI 영상으로 생성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발렌티노와 H&M 등 일부 패션 브랜드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한 SNS 콘텐츠 제작에 나섰고, 이를 브랜드의 창의성과 개성을 확장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강조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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