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엔비디아에 이어 AMD와도 1000억달러(약 144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초지능 구현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메타와 AMD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메타가 AMD의 인스팅트 GPU를 최대 6기가와트(GW) 규모로 5년간 여러 세대에 걸쳐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MI450 시리즈 GPU와 에픽 CPU, 그리고 AMD가 CES 2026에서 공개한 '헬리오스' 서버 랙이 포함됩니다.
첫 1GW 규모의 맞춤형 GPU 공급은 올해 하반기 시작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총 규모가 1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GW당 가치가 수백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지분 연계 조건도 담겼습니다. AMD는 메타의 실제 구매 물량과 주가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사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000만주를 주당 0.01 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단계적으로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칩 구매와 지분 인센티브를 결합한 구조입니다.
메타는 지난 17일 엔비디아와도 수백억달러 규모 GPU·CPU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글과도 텐서처리장치(TPU) 공급을 협의 중입니다. 동시에 자체 AI 칩 개발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추론 중심의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 구현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효율적인 추론 컴퓨팅을 구축하고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컴퓨팅 자원 다각화의 핵심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메타가 AMD 칩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AMD가 이를 지분 인센티브로 되돌려주는 구조는 '순환 거래' 논란을 낳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리사 수 CEO는 "메타가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든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라며 경쟁사 대비 협상력 유지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끌어들인 메타의 전략이 AI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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