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가 후원한 'NGP 대만 보디빌딩 파이널 그랑프리' 현장. (사진=젝시믹스) |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 대만법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했다. 국내 애슬레저 업체인 젝시믹스가 대만법인을 설립한 건 2023년이다. 법인 설립 2년여 만에 현지에서 고성장세를 일궈낸 것이다. 젝시믹스는 대만을 단순 해외 판매처를 넘어 브랜드의 중장기 성장 거점으로 육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최근 애슬레저 수요가 확산하고 있는 국가다. 피트니스, 요가, 러닝, 홈트레이닝 등 일상 속 운동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재택과 유연근무와 같은 근무 양식도 늘면서 애슬레저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딥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대만 애슬레저 시장은 2024년 30억달러(한화 약 4조 3000억원)에서 오는 2033년 70억달러(약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젝시믹스는 경쟁사 안다르와 달리, 중화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법인 설립 이전인 2017년부터 마라톤, 보디빌딩대회 등 현지에서 국제대회 스폰서십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 단순 판매가 아닌, ‘경험 중심’ 마케팅으로 대만내 젊은 소비자층으로부터 빠르게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대만에 오프라인 매장 3곳도 직접 운영한다.
대만 외 중국 본토에도 2024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 중이다. 진출 초기 ‘2027년까지 한국 본사 매출을 중국법인이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세울 정도로 공을 들여왔다. 중국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안다르의 경우에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진출한 싱가포르에선 지난해 6월 한 달동안 매출 12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2022년 온라인 시장 진출 이후 2년간 월평균 4억원대 매출에 그쳤던 일본에서도 지난해 6월 한 달간 20억원 판매를 넘어서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건 △K문화 확산 △아시아 체형 특화 제품 개발 △현지 웰니스 문화 확산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등 네 가지 이유로 압축된다.
특히 중화권의 경우 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운동을 중심으로 한 웰니스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데, 한류와 아시아인 체형에 맞는 애슬레저 제품을 내세우는 국내 브랜드가 최적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젝시믹스 같은 업체들은 중국 본토에도 적극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있는터라 브랜드 인지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엔 남성용·고기능성 라인 등으로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대만에서도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신규 고객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며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은 여전히 레깅스류지만 최근에는 러닝, 짐 등으로 선호제품들이 확장되고 있고 맨즈(남성) 라인에 대한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로 지난해 국내 애슬레저 업체들의 매출 외형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지난해 매출 2716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다르의 경우 3000억원대 매출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이었던 중화권 시장에 웰니스 바람이 불면서 아시아 전체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모습”이라며 “K문화 확산과 함께 한·중관계도 해빙 분위기를 맞아 K애슬레저에 대한 친근감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