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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발 역사 왜곡, 교실서 거른다… 중·고교 역사교육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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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교실 내 확산된 역사 부정·왜곡 대응
중학교 근현대사 비중 대폭 확대
고교 '역사 비평' 선택과목 신설도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교육부는 최근 교실 내 확산된 역사 왜곡과 부정 현상에 대응해 중학교 근현대사 교육 시수를 대폭 확대하고, 고교에는 역사 비평 중심의 선택과목을 신설하는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는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 정립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으로 교사의 수업권을 보호하는 한편, 체험 학습 안전 책임에 대한 입법 보완을 병행해 현장의 실행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방안의 핵심은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의 비중 조절이다. 현재 중학교 역사 교과의 전근대사와 근현대사 비율은 8대 2 수준으로 근현대사 비중이 현저히 낮다. 특히 중학교 3학년 2학기 학사 일정상 근현대사 수업이 파행 운영되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분량과 시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영진 교육부 학교정책관은 "근현대사 비중이 적어 충실한 학습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상반기 중 국가교육위원회에 체계 조정을 요청해 실질적인 수업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는 '역사 비평(가칭)'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유튜브나 SNS를 통해 유입되는 왜곡된 정보에 학생들이 휘둘리지 않도록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김 정책관은 "최근 SNS 등을 통해 극단적인 역사 부정이나 왜곡된 정보가 교실로 유입되어 수업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콘텐츠의 근거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과목을 통해 주체적인 미디어 수용 태도를 함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사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도 마련된다. 헌법 가치와 합의된 사실에 기반해 토론 수업을 운영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이는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면서도 역사 왜곡에 대해 교육적 지도를 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이를 지원하고자 역사 자료를 모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3·1운동이나 독도 관련 사료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교사의 수업 준비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현장 체험 학습의 안전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대책을 내놨다. 김 정책관은 "교외 체험 활동 시 발생하는 안전 사고에 대해 교사가 짊어지는 책임의 폭을 입법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고 책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위축되었던 탐구·체험 중심 수업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조치다.

마지막으로 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역사 교사 학습공동체 지원을 2026년 30개에서 2027년 4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한 역량 있는 교사 100명 내외로 구성된 '역사 전문교사단'을 운영해 현장을 밀착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 역사적 안목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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