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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앞두고 '유관순 열사 모독' AI 영상 논란…누리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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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지난 22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유관순 열사 영상 3개를 연속으로 게재해 도합 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끌어모았습니다.

영상에는 열사가 일장기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자, 일장기에서 입이 나타나 '나 너 싫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최신 영상에선 상반신은 열사, 하반신은 로켓인 기계장치가 '유관순 방구로켓'이라고 외치며 우주로 솟구칩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Sora)로 제작된 영상인데 소라가 생전 모습으로 참고한 건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됐을 때 찍힌 수의 차림의 사진입니다. 일제 고문으로 퉁퉁 부은 얼굴이 AI로 복원돼 희화화된 것입니다.

시민들은 독립을 기원하며 3·1운동에 참여했다가 고문 끝에 17세의 나이로 옥사한 열사를 악의적으로 조롱한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에서 AI 기술이 독립운동가 등을 조롱하는 용도로 쓰인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오히려 열사들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해 애국심·보훈 의식을 고취한다는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역사 속 위인과 현대인의 심정적 간극을 줄이는 데 활용돼온 기술이 이번엔 폄하 용도로 쓰인 것인데, 해외에서는 이미 AI를 통한 '위인 복원'의 폐해가 공론화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10월 오픈 AI는 소라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미지를 사용한 영상 생성을 차단했는데 일부 사용자가 '고인 모독'에 가까운 콘텐츠를 양산한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현대 흑인민권운동의 시작으로 꼽히는 킹 목사가 1963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 도중 원숭이 소리를 내는 등 인종차별적 언행을 보이는 허위 영상이 생성되기도 했습니다.

역사학계에선 이러한 '조롱성 영상 복원'뿐만 아니라, AI의 근본적인 부작용이 다방면으로 역사 왜곡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질의응답으로 지식을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AI 대화 서비스 특성상, 왜곡된 정보가 전달되더라도 일반 대중이 이를 걸러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틱톡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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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사편찬위원회는 특별전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을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공동 개막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함께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사진은 유관순 열사 수형 기록 카드. 2025.7.15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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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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