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구 기자(rlaworn114@naver.com)]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이 한국·대만·일본 3개국이 함께하는 국제순회전 프로젝트 ‘2027 아시아 도자 서클(Asia Ceramic Circle 2027)’을 추진한다. 20년 만에 다시 이어지는 동아시아 도자 협력의 새로운 장이라는 점에서 미술계의 기대를 모은다.
26일 도자재단에 따르면 전시는 내년에 △신베이시립 잉거도자박물관(1월 15일~3월 21일) △경기도자미술관(4월 9일~6월 13일) △기후현대도예미술관(7월 2일~9월 5일)에서 각각 65일간 순차적으로 열린다.
▲한국·대만·일본 3개국 큐레이터들이 진행한 기후현대미술관 리서치 현장 ⓒ한국도자재단 |
세 기관은 지난해 9월 체결한 3자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전시 공간 검토와 주제 설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6~2007년 세 나라가 공동 추진한 국제 순회전 ‘아시아 도자 삼각주(Asian Ceramic Delta)’의 흐름을 잇는다. 당시 이천 세계도자센터(현 경기도자미술관)를 시작으로 대만과 일본을 순회하며 동아시아 현대 도자예술의 공존과 균형을 모색했던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았다.
‘삼각주(Delta)’가 3국 간 교차와 균형을 의미했다면, 이번 ‘서클(Circle)’은 순환과 연결, 확장을 상징한다. 일회성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0년의 시간 동안 변화한 사회·문화 환경 속에서 동시대 시각문화와 맞닿는 새로운 도자 담론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2027 아시아 도자 서클’에는 각국 10명씩 총 3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제목과 참여 작가는 조만간 세 기관의 공동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 선정 방식에서 변화를 꾀했다. 기존처럼 자국 기관이 자국 작가를 뽑는 방식이 아니라, 타 국가 기관이 상대 국가 작가를 선정한다. 한국 작가는 대만·일본 기관이, 대만 작가는 한국·일본 기관이, 일본 작가는 한국·대만 기관이 각각 선정하는 구조다. 외부의 시각을 통해 동아시아 도자예술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기준과 담론을 형성하겠다는 취지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순회전은 지난 20년간 변화한 사회·문화 환경을 반영해 동시대 시각문화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자 담론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도자 전문기관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학술·연구·레지던시로 확장되는 장기 교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재구 기자(rlawor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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