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장에는 스콧 매킨지의 If You Are Going To San Francisco가 시종일관 울려퍼졌다. "새로운 해답을 가진 세대가 등장했다(There's a whole generation with a new explanation)"는 가사처럼 '갤럭시 26 시리즈'는 AI를 스마트폰에 탑재된 단순한 도구에서 능동적인 동반자로 재정의했다.
기존 스마트폰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S26 시리즈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행동을 제안한다.
나우넛지에 제미나이 3.0까지…AI 끝판왕
26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는 사용자가 AI 기능을 공부해 활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이고 기술이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드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사장)은 이날 AI 기술의 지향점으로 범용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노 사장은 "현재 AI가 약속하는 미래 가치와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경험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며 "그 간극을 메우고 전진하는 것이 바로 갤럭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 AI는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도 사용자에게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적응하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26 시리즈에는 지난해 11월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3.0이 탑재됐다. 제미나이의 지능을 갤럭시 S26에 그대로 담은 것이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직접 갤럭시 26 시리즈에 탑재된 제미나이를 시연했다. 제미나이는 "페퍼로니 시켜달라", "양파는 빼달라"는 등의 가족들과의 대화창에 올라온 다양한 요구에 맞춰 피자를 주문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멀티 태스킹'에 있다. 제미나이가 백그라운드에서 직접 배달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는 동안 사용자는 전화를 받거나 다른 앱을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에이전틱 AI'가 구현된 것으로, 노 사장은 이에 대해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해 실시간으로 적응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스스로 행동하는 기기가 바로 '에이전틱 AI 폰'''이라고도 언급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 철통 보안까지
'3세대 AI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공개. 연합뉴스 |
갤럭시 26 시리즈는 AI 기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했을 뿐만 아니자체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Samsung Knox)'의 성능도 한 단계 격상시켰다. 녹스는 하드웨어 칩셋부터 소프트웨어, 앱 실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기기의 전 계층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삼성만의 보안 요새다.
특히 이번 S26 시리즈에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능을 강화해 연결된 가전이나 웨어러블 기기 중 하나가 해킹되더라도 전체 생태계로 위협이 퍼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상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AI가 사용자의 메시지와 일정, 위치 정보를 학습하더라도 이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유출되지 않고 기기 내부(On-device)에서만 처리되도록 하드웨어 수준에서 암호화 벽을 세운 것이다.
S26 울트라는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감춰주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더했다. 업계 최초로 적용되는 기능으로 별도의 보호 필름이 필요 없다. 이 기능 덕분에 암호나 주민번호 등 민감 정보를 입력할 때,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때 등 상황별 설정을 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에 대한 현지 반응은 특히 뜨거웠다. 무대에서 해당 기능이 시연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행사가 끝난 뒤 체험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것 역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었다. 옆사람이 정말 스크린을 보지 못하는지 묻고 "와우"를 연발하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갤럭시 26 시리즈는 머신러닝 기반 '개인정보 보호 알림'도 갖췄다. 앱별 기기 관리자 권한 접근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통화 스크리닝'은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준다. 사용자가 전화를 받기 전 전화 발신자에게 AI가 누군지 묻고, 해당 답변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보고'하는 식이다. 보이스피싱 위험 축소와 통화가 어려운 상황 등에 유용한 기능이다. '갤러리 비공개 앨범' 기능은 사용자가 별도 작업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사진과 영상을 숨겨준다.
카메라 혁신…전문가처럼 촬영하고 편집한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카메라의 한계를 또 한 번 넘어섰다.2억 화소 광각 메인 카메라의 조리개 밝기를 전작 대비 47%, 5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는 37%나 끌어올렸다.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빛이 부족한 밤거리나 어두운 실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
영상 촬영과 편집도 전문가 수준으로 할 수 있다. 별도의 장비 없이 S26 하나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끝낼 수 있다.
기존 압축 코덱(HEVC 등)은 영상을 편집하고 다시 저장할 때마다 화질이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갤럭시 26 시리즈에 탑재된 APV는 개별 프레임을 독립적으로 압축하는 '인트라 프레임(Intra-frame)' 방식을 사용하여, 여러 번 재인코딩해도 원본에 가까운 화질을 유지한다.
최대 8K 해상도는 물론, 10비트에서 최대 16비트의 색 심도를 지원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영상 보정 시 색이 깨지지 않고 영화 같은 색감을 입힐 수 있다.
또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리졸브 같은 전문 편집 프로그램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행사는 갤럭시 26으로 촬영됐다.
한편 '갤럭시 언팩 2026'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매기 강이 직접 연출했다. 매기 강은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해 행사 기획 단계부터 발표 메시지 구성과 초청장 기획, 무대 연출 요소 등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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