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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빅테크 기업들에 전기세 자체부담 공개서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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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구속력·강제집행 불가능
중간선거 앞두고 민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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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국회의사당에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을 직접 부담한다는 내용의 공개서약을 요구했다. 해당 서약이 법적구속력이 없고, 요금 징수를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에 불만이 커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백악관에서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전기요금 부담 보호서약'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이번 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강제집행 수단이 없지만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기요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비자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공약했지만, 이후 전기세는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평균 소매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17.24센트로 전년대비 6%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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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국정연설에서도 데이터센터 확충을 전기요금 인하와 송전망 개선의 기회로 강조하며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체 발전소를 건설하면 지역사회 전기요금이 상당 폭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세 상승부담을 키우는 주된 요인은 미국 전역에서 설립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설립 중인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모하면서 미국 지역사회와의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기후단체 클라이밋파워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해 유권자의 64%가 공공요금 부담을 가장 우려되는 사안으로 꼽았다.

다만 법적구속력이 없이 기업들의 자율에 맡기는 공개서약 정도로 전력요금 인상을 억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클라이밋파워의 제시 리 선임고문은 블룸버그통신에 "공허한 약속 대신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추가 전력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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