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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아직 덜 올랐네”…아파트 경매시장 여전히 활활[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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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대비 감정가 매우 저렴
아파트 한건 입찰에 수십명 몰려
낙찰가 현재 시세 웃도는 상황도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쌓이는 등 수도권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섰지만 법원 아파트 경매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아파트 한 건에 응찰자 수십 명이 몰리고 낙찰가가 현재 시세까지 웃도는 사례도 나타날 정도로 활기를 띄고 있다.

서울경제


25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진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 84㎡는 첫 입찰에 22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128%인 12억 1284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아파트 동일 평형은 지난 달 11억 7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앞서 23일 서울동부지법 경매에서도 강동구 강일동 강동리버스트4단지 전용 60㎡를 대상으로 8명이 경쟁한 끝에 8억 3000만 원의 시작가가 11억 5555만 원까지 올랐다. 이 단지 역시 지난 달 말 실거래가는 10억 1500만 원 수준으로 이번 경매에서 신고가가 경신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내내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졌다. 9일 경매에서 강동구 암사동 한솔솔파크더리버 전용 85㎡는 감정가 12억 7000만 원보다 3억 8000만 원 높은 16억 5000만 원에 매각됐고, 성동구 옥수삼성아파트 전용 85㎡도 응찰자 10명의 경쟁 끝에 감정가의 124%인 21억 6700만 원에 팔렸다. 13일 성남지법 경매에 나온 하남시 미사강변파밀리에 전용 60㎡에도 19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118%에 이르는 10억 2365만 원에 매각됐다. 이 아파트 동일 평형 매매가가 10억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 시장 과열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감정가 산정의 시차가 거론된다. 법원 감정가는 통상 실제 경매일로부터 6개월에서 1년 전에 책정된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단지의 경우 감정가 100%에 낙찰돼도 현 시세나 실거래가보다 저렴한 편이라 응찰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저가 매수’로 여겨진다는 의미다.

일례로 이날 중앙지법 경매에 부쳐진 서초구 잠원동 한강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2024년 12월 27억 원으로 평가됐는데 이 단지 매매가는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해 10월 35억 원에 실거래됐다. 8억 원의 시세 차익을 노리고 6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해당 물건은 감정가의 111%인 30억 여원에 팔렸다. 관악푸르지오 전용 85㎡ 역시 올들어 실거래는 11억 원선에서 이뤄졌지만 호가는 최고 14억 원까지 형성돼 있다.

경매를 통한 아파트 매입이 토지거래허가제나 자금 출처 신고 등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시장 열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100%를 넘었고, 특히 지난 달에는 107.8%에 달해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달 들어서도 우량 아파트 위주로 고가 낙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정부 규제로 급매물이 나오고는 있지만 생각만큼 저렴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싸게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에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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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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