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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살인 20대女 얼굴 봤냐” 이미 ‘싹 다’ 유출됐는데…뒤늦게 ‘잠금’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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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6.2.12 뉴스1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기관이 A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사이 누리꾼들은 ‘온라인 신상털기’에 나선 바 있다.

26일 인스타그램 등에 따르면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전날 낮 12시를 전후해 공개 계정에서 비공개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긴급체포된 지 2주 만이자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지 6일 만이다.

A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언론 보도 이후 꾸준히 늘면서 1만 1000여명까지 폭증했다. 지난 19일 240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5배나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은 인터넷에서 A씨 신상 정보를 검색한 뒤 계정에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이번 사건이 범행 수단의 잔혹성 요건 등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A씨의 신상을 비공개하자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A씨의 개인정보가 유포됐다.

모호한 경찰의 신상공개제도 기준이 잘못된 ‘사적 제재’를 확산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A씨 계정 비공개 전환이 추가 수사에 지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A씨를 체포하면서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은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A씨 문자나 소셜미디어(SNS) 메신저 등으로 접촉한 남성들을 조사 중이다.

4번째 피해 정황 나와…“음료 마시고 실신”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지난달 28일, 이달 9일 등 3차례에 걸쳐 강북구 일대 모텔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A씨를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가 같은 수법으로 추가 범행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강북경찰서는 최근 새로운 피해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B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중순쯤 강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A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한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소방 당국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해 “(B씨가 술에) 취해 계속 깨웠는데 안 일어난다”며 “처음 만나 집 주소를 모른다”고 말했다.

B씨 진술대로라면 A씨는 애초 경찰에서 허위 진술을 했을 수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 3명에게만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A씨와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대화 등을 한 사람들 중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추려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가 확인되면 A씨를 추가 입건해 수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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