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4일 국정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칭찬 받은 뒤 감사 표시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열린 국정연설에서 그의 내각 중 눈에 띄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칭찬했다. 트럼프의 칭찬 직후 루비오의 휴대전화에 한 메시지가 도착했고 이 장면이 미국 언론에 잡히면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는 이날 가장 앞줄에 앉은 내각 멤버들을 보면서 “나는 우리의 위대한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를 인정하고 싶다”면서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왔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진심으로 말하지만 나는 마코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을 방어하고 이익을 확보하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대한 존중을 회복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고 했다.
루비오는 미국 외교 라인을 총괄하며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제거 작전, 이란 압박 정책, 대중국 강경 외교 등을 이끌어 왔다. 트럼프가 칭찬하자 내각 멤버와 공화당 의원들이 기립 박수를 보냈고 루비오는 트럼프를 바라보며 “감사하다”고 말하고 잠시 일어서서 인사한 뒤 앉았다. 또 마치 모든 것이 트럼프의 공이라는 듯 대통령을 손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과장된 몸짓은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방송을 타고 생방송으로 전역에 중계됐다.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자리를 두고 JD 밴스 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AFP 연합뉴스 |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칭찬이 있은 직후 루비오의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특사인 리처드 그레넬이 보안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그는 루비오에게 “멋진 행동!!!(Class act!!!)”이라고 보냈다고 한다. 그레넬은 NYT에 “우리는 친구이며 공개적인 순간에 보여준 그의 겸손함을 칭찬했을 뿐”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칭찬에 루비오가 보인 태도를 높이 샀다는 의미다. 두 사람은 베네수엘라 정책을 두고 종종 대립하는 사이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가 루비오를 높게 평가하면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찬사는 루비오가 2028년 대선에 출마하기로 할 경우 그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그는 아직 JD 밴스 부통령이 출마할 경우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시사하고 있지만 마음을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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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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