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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학자의 몰락,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직도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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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거두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하버드크림슨 “영향력 있던 교수의 이례적인 몰락”
일파만파로 퍼지는 엡스타인 파일 충격
조선일보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이 '엡스타인 파일'과 관련해 교수직을 내려놓고 강단을 완전히 떠난다고 25일 밝혔다./AP 연합뉴스


미국의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깊은 관계를 유지한 사실이 드러난 세계적인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이 하버드대 교수직에서 물러난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 서머스는 엡스타인과 친분이 드러난 뒤 하버드대 교수직을 제외하고 모든 공적 활동에서 물러난 상황이었다. 전 세계가 엡스타인 범죄 기록을 의미하는 ‘엡스타인 파일’ 여파로 들썩이는 가운데 서머스도 결국 버티지 못하고 교수직을 내려놓게 된 상황이다.

서머스 교수는 25일 하버드대 학생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하버드의 최고 교수 직함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맡아온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모사바르-라흐마니 비즈니스 및 정부 센터 공동 소장직도 사임하는 등 모든 학교 활동에서 물러난다. 서머스는 하버드크림슨에 보낸 성명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명예 총장이자 은퇴한 교수로서 앞으로 다양한 세계 경제 문제들에 대한 연구, 분석, 논평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버드크림슨은 “오랫동안 미국 경제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서머스의 이례적인 몰락”이라고 했다.

서머스는 빌 클린턴 행정부의 재무장관(1999~2001)과 하버드대 총장(2001~2006)을 거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2009~2011)을 지낸 민주당 진영의 거물이다. 그러나 대중에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 최소 7년 동안 엡스타인과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두 사람이 2019년 7월 엡스타인이 체포되기 전날까지 연락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머스는 2018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자신과 한 여성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엡스타인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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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앤드루 전 왕자는 19일 엡스타인 파일과 관련해 경찰에 체포돼 조사 받은 뒤 풀려났다./로이터 연합뉴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미국경제학회는 서머스에게 평생 제명 조치를 내렸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오픈AI 필진 또는 이사진에서 물러났다. 하버드대는 워싱턴포스트에 “최근 정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대학이 검토한 결과 서머스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폭풍은 전 세계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앤드루 전 왕자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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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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