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 로이터 연합뉴스 |
지지통신 보도를 보면, 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은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도심 시영버스 요금을 시민과 비시민으로 구분해 차등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30엔인 요금을 시민은 200엔(약 1830원)으로 조정하고, 관광객 등 시민이 아닌 승객은 350∼400엔(약 3200∼3600원)을 내도록 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운임 체계는 이르면 2027년 4월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확정되면 관광객 운임은 시민의 약 2배가 된다.
교토시는 숙박세도 다음 달 1일부터 1인당 숙박세를 현행 최고 1000엔(약 9140원)에서 최고 1만엔(약 9만14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숙박 요금에 따라 차등 부과되지만, 최고 구간 기준으로는 10배 오른다.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관광 수요와 맞물려 제기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4268만3600명으로, 종전 최다였던 2024년보다 15.8% 늘었다. 관광객 급증으로 주요 도시에서는 교통 혼잡과 쓰레기 증가, 소음, 주거지역 무단 촬영 등 생활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교토는 도심 버스 노선이 관광객으로 붐비면서 출퇴근 시간대 시민이 탑승하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버스 요금을 차별화한다면 일본에서 가장 먼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많은 외국인이 입국 심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른 지역에서도 대책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각지에서 숙박세를 새로 도입하거나 세율을 인상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급증하는 추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중 숙박세를 신설할 예정인 지자체는 약 30곳으로, 지난해 말 기준 도입 지자체(17곳)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4월부터는 홋카이도가 최대 500엔의 숙박세를 도입하고, 삿포로시 등 13개 기초지자체도 추가 부과에 나선다. 도쿄도 역시 현재 100~200엔 수준인 숙박세를 내년부터 숙박 요금의 3%를 적용하는 정률제로 전환해 사실상 인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일본 정부는 출국 시 부과하는 국제관광여객세를 7월부터 1인당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올릴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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