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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집단 감염” 일본서 올해 벌써 43명…‘후진국 감염병’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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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3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간호사가 홍역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6.2.13 멕시코시티 로이터 연합뉴스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지난 수십 년간 급감하며 ‘후진국 감염병’으로 여겨졌던 홍역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1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일본에서는 학교 내 집단 감염마저 발생했다.

25일 일본 질병 당국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744명에 달했던 홍역 환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 자릿수로 줄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2023년 28명을 시작으로 2024년엔 45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265명으로 약 6배 급증했다.

특히 올해 들어 현재까지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해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학교 등에서의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이치현 도요카와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홍역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학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학생은 지난 8일부터 발열과 기침, 발진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고, 학교 측은 지난 16일부터 1·2학년 전체를 폐쇄했다.

2024년 45명→지난해 265명 ‘6배’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당국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해 성별과 연령대, 날짜별 이동 경로 등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쿄에서 공연을 관람한 관객 중 한 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극단 측이 긴급 공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연간 홍역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으며 3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총 2274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19일 기준 982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올해 들어 누적 확진자 수는 최근 10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400건 넘게 많은 수치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확진자 수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회의론’이 학부모들을 파고들면서 홍역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환자가 급등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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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현미경으로 촬영한 홍역 바이러스 입자. AP 뉴시스 자료사진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며 중이염과 폐렴, 설사 및 구토로 인한 탈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역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로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된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홍역 백신(MMR)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88% 감소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각국에서 홍역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2024년 전 세계에서 약 36만명에 달하는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캐나다와 영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도 백신 접종률이 하락하면서 홍역 환자가 급증해 지난해 11월 WHO로부터 ‘홍역 퇴치국’ 지위를 상실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토착화된 홍역 바이러스에 대해 12개월 이상 ‘박멸 상태’를 유지할 경우 홍역 퇴치국 지위가 유지되는데, WHO는 2024년 국가별 확진자 수를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역 환자가 증가세다. 지난해 들어 지난 8월 9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6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7명)보다 증가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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