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주 지역에 본사를 둔 TSMC /사진=신주(대만)=김남이 |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시총)이 2조달러(약 2866조4000억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총 상위 6위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TMSC 주가는 전일 대비 4.25% 상승한 385.75달러로 마감했다. TSMC 주가는 최근 AI(인공지능) 열풍 속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에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올해 들어 27%, 지난 1년간 95% 폭등했다. 대만 증시에서도 올해 27%, 지난 1년간 91%가량 올랐다.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2조7억달러(2867조203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랠리 중인 삼성전자(25일 기준 1204조6463억원)와 SK하이닉스(725조5310억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상승으로 TSMC의 글로벌 시총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를 제치고 6위가 됐다.
2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증시의 TSMC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
현재 세계 증시에서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에 이어 TSMC까지 총 6개다. 그 뒤를 아람코, 메타플랫폼, 브로드컴, 테슬라가 따르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 2023년 시총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국제 유가 변동 등에 따른 연이은 하락세로 현재 1조6650억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TSMC는 지난달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하며 파운드리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TSMC의 1월 매출은 4012억6000만대만달러(약 18조357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월 대비 20% 늘었다. 블룸버그는 TSMC의 1월 실적에 대해 "TSMC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예상하는 매출 증가율인 30%를 웃도는 수치"라며 AI 버블에 대한 우려에도 전 세계적으로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TSMC, 폭스콘 등 경영진과의 만찬 후 기자들에게 "TSMC는 생산 능력을 앞으로 10년간 100% 이상 늘릴 가능성이 크다. 상당한 규모의 확장이 될 것이다. TSMC는 정말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고,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 올해 수요가 매우 높다"며 TSMC의 추가 성장을 점쳤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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