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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말’로 회전목마 만들어”…쇠틀 묶어 빙빙 돌린 中 관광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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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중국 산시성 시안 스진리 관광지구에서 열린 ‘살아 있는 말 회전목마’ 체험 행사에서 말 여섯 마리가 1미터 간격으로 철제 회전 구조물에 묶인 채 원을 그리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캡처


중국의 한 관광지가 살아 있는 말 여섯 마리를 회전 철제 구조물에 묶어 돌리는 체험 행사를 선보였다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은 해당 관광지는 결국 행사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의 스진리 관광지구에서 ‘살아 있는 말 회전목마’ 체험 행사가 열려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시설은 회전하는 철제 원형 구조물에 말 여섯 마리를 약 1미터 간격으로 묶어놓은 형태다. 파라솔 하나가 달려 있을 뿐, 말들은 구조물이 돌아가는 대로 끊임없이 원을 그리며 걸어야 했다.

구조물 곳곳에는 “회전하는 실제 말”, “운을 바꾸세요”, “부자가 되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였다. 관광지 입장료는 29.9위안(약 6270원)이며, 말 체험 요금은 별도였다.

관광지 측은 “승마 체험은 대부분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았고, 직원이 말을 통제하며 회전 속도도 비교적 느리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계속 빙빙 돌면 말이 어지럽지 않겠나. 동물 탑승 체험은 모두 학대”라는 지적부터, “하루 단 세 시간이라도 한 자리에 묶인 채 원형 운동을 반복하는 건 자유롭게 달리도록 태어난 동물에게 고문이나 다름없다”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행운을 부른다’는 구호로 동물의 고통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건 피 묻은 돈”이라며 강하게 꼬집었다.

앞서 2018년 9월에는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쇼핑센터에서 살아 있는 말에 전동 장치를 달아 원형으로 걷게 하는 비슷한 체험 행사를 운영하다가 비판 여론에 밀려 중단된 바 있다.

중국마업협회 소속 말 복지 관련 전문가인 바이쉬 전 소장은 “말은 본래 직선으로 이동하는 동물로, 좁은 공간에서의 원형 운동은 한 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며 “한쪽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걷게 하면 다리와 관절에 불균형한 부담이 생겨 신체 한쪽이 빠르게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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