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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2년 연속 증가 … 3년 만에 25만명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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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4년 만에 0.8명
2025년 출생아 25만4500명 집계
전년比 6.8%↑… 15년 만에 최대폭
2차 베이비부머 자녀 출산 영향
사회적 인식 변화도 통계에 반영
정부 ‘합계출산율 1.0 달성’ 기대
고령화 따른 사망자 숫자 더 늘어
전체 인구 수 6년 연속 자연 감소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3년 만에 25만명선을 회복했다. 출생아 수 증가폭은 15년 만에 가장 컸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4년 만에 0.80명으로 올라섰다.

세계일보

한 병원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 뉴스1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했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이자,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4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43만8400명)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2023년(23만명) 바닥을 찍은 뒤, 2024년(23만8300명)부터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합계출산율 역시 2015년 1.24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추락했다가 2024년 0.75명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반등한 것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 세대가 30대 초반에 진입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혼인이 증가한 점 등이 두루 영향을 끼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30대 초반 인구는 2021년 이후 해마다 증가 추세이고, 혼인 건수 역시 늘고 있다. 데이터처는 혼인에서 출산으로 이어지는 시차를 2년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해 혼인 건수가 8.9%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도 출생아 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점도 통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 정책의 효과가 따로 분석되진 않았지만, 결혼과 출산에 따른 불이익이 완화되는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모(母)의 출산 연령은 33.8세로 계속 늦어지는 추세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생아 비중은 37.3%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30∼34세가 73.2명, 35∼39세 52.0, 25∼29세 21.3명 순이었다. 특히 35∼39세의 출산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 33.2세, 둘째아 34.7세, 셋째아 35.8세였다. 각각 전년보다 0.1세, 0.2세, 0.3세씩 상승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1.10명)과 세종(1.06명)에서 1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은 0.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의 경우 가임 여성 수가 적지만 출산하는 성향이 강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가 늘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선 한국의 출산율이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023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0명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보다 한단계 위에 있는 스페인의 합계출산율이 1.12명이다.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면서 정부의 정책 목표인 ‘2030년 합계출산율 1.00명’에는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단언할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고위 추계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2031년 1.03이라는 숫자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30대 초반 인구 증가세가 2027년 이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출생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올해 예정된 인구 추계 재작성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출생아 수 증가에도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수가 더 크게 늘면서 지난해 전체 인구는 6년 연속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3400명으로 전년 대비 4800명(1.3%) 늘었다. 남녀 모두 사망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80대였지만, 지난해엔 90세 이상(7.9%)과 70대(2.9%)의 사망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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