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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내달 공영방송 수신료 삭감 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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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2만원→37만원
연합뉴스

공영방송 수신료 삭감 반대 포스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스위스가 한해 60만원 넘는 공영방송 수신료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내달 8일 국민투표에 부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의안은 공영방송 SRG SSR(이하 SRG)의 TV·라디오 수신료를 현재 가구당 연간 335스위스프랑(62만원)에서 200스위스프랑(37만원)으로 삭감하고 기업에는 납부 의무를 면제해주는 내용이다. 또 수신료 수입 총액을 고정시켜 인구가 늘어나면 가구당 수신료를 인하하도록 했다.

옛 수신료 징수업체 이름을 따 '노 빌라크'(No Billag)로 불리는 발의안은 스위스국민당(SVP)을 비롯한 우파 정치세력과 재계가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젊은 세대가 TV나 라디오를 외면하는 데다 SRG의 방송 내용도 좌파 쪽으로 치우쳤다고 주장한다.

수신료 삭감에 반대하는 활동가 라우라 치머만은 "SRG가 네 가지 언어로 방송해 국민 통합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반대 진영은 공영방송이 약해지면 러시아 허위정보와 미국 가짜뉴스가 확산할 것이라는 논리도 편다.

SRG는 TV 7개, 라디오 17개 채널을 운영한다. 스위스는 공용어가 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로만시어 등 4개라서 언어권별 채널을 두고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국에 송출하는 방송사는 SRG가 유일하다.

SRG는 2024년 기준 연간 예산 15억6천만 스위스프랑(2조8천900억원)의 83%를 수신료에 의존하고 있어 발의안이 통과되면 회사 존립을 걱정할 처지다.

싱크탱크 BAK이코노믹스는 수신료를 200스위스프랑으로 내리면 SRG 직원 5천479명 중 절반 정도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RG가 GFS베른연구소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4%가 수신료 인하에 찬성했고 54%는 반대했다.

노 빌라크는 2018년 SRG 수신료를 아예 없애는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쳤으나 71%가 반대해 부결됐다. 정부는 이듬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수신료를 451스위스프랑(83만5천원)에서 335스위스프랑으로 내렸다.

영국개혁당과 독일대안당(AfD) 등 다른 나라 우파 정당들도 공영언론이 편향됐다고 문제 삼으며 수신료나 정부 재정지원을 없애라고 주장하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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