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이 최근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끄는 엔비디아, 알파벳, TSMC를 장기 보유할 만한 유망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세 기업 모두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주가도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엔비디아, AI 인프라 투자 물결 타고 질주
엔비디아는 AI 프로세서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입니다. 일각에서는 ‘AI 거품론’을 제기하며 투자를 망설이기도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들 기미가 없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앞날은 밝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1850억 달러(약 266조원)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고, 메타도 최대 1350억 달러(약 194조원)로 투자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아마존 역시 올해 최대 2000억 달러(약 28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세 회사 모두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연산 능력 확충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7배로, 기술주 평균인 43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모틀리풀은 이를 근거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알파벳, 제미나이 앞세워 AI 수익화
알파벳의 AI 챗봇 제미나이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 5000만명에 달하며, 불과 9개월 만에 67%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애플과의 협업도 최근 성사됐는데요.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Siri)의 기반 AI 모델로 제미나이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 협업은 향후 수년에 걸쳐 알파벳에 수조원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7억 달러(약 25조 4000억원)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알파벳의 PER은 30배 수준입니다. 이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할 기회라고 모틀리풀은 덧붙였습니다.
“TSMC, 수십년간 꾸준히 성장” 전망
TSMC는 전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기업입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불량 없이 만들어지는 제품의 비율인 수율에서도 삼성, 인텔을 앞서며, 빅테크 기업들이 AI 프로세서 생산을 맡길 때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모닝스타 리서치는 “TSMC가 주요 기술 트렌드에 힘입어 수십년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적도 탄탄합니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1224억 달러(약 175조 68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주식 1주당 회사가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수익 지표인 희석 주당순이익은 47% 오른 10.6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TSMC 측은 올해도 매출이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PER은 34배로 성장성 대비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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