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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시작' 獨총리 "中과 협력에 구체적 우려 있어…공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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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양국 개방적 소통해야"…리창 "다자주의·자유무역 함께 수호"
연합뉴스

독일 총리 방중
프리드리히 메르츠(사진 왼쪽) 독일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2.25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중국과 경제교류를 심화하기를 원하지만 양국 협력에 우려 사항이 있다며 협력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25일 로이터·AFP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낮 베이징에 도착해 리창 국무원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회담하며 이틀간의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메르츠 총리는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독일이 중국과 긴밀한 경제 교류를 유지·심화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도 "우리의 협력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고 공정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를 위해 양국이 서로 개방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에 "중국과 독일 관계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은 독일과 대화, 소통,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과 독일은 세계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이자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주요 국가로서 협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대표단은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등의 분야 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AFP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리 총리와 만난 뒤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담한다. 26일에는 항저우로 이동해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메르츠 총리는 최근 석 달 사이 중국을 찾은 네 번째 주요 7개국(G7) 정상이다.

미국과의 통상갈등, 공급망 재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서방 주요국이 중국과의 관계 관리에 공을 들이면서 지난해 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지난달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잇따라 중국을 찾았다.

메르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독일 총리로는 2024년 4월 올라프 숄츠 당시 총리의 방중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메르츠 총리의 방중에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3사와 지멘스·아디다스·DHL·바이엘·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기업 대표 약 30명이 동행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과거 중국 고성능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으나 최근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3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독일은 경제무역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과 독일 사이 무역이 급감하면서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독일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813억유로(138조3천억원)로 1년 사이 9.7% 줄고 수입이 1천706억유로(290조3천억원)로 8.8% 늘면서 독일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893억유로(152조원)로 불어났다.

독일의 대중 무역적자 증가와 중국 내 독일 기업의 수익성 악화 외에도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입장차,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통제 등도 양국 간 마찰 요인으로 꼽힌다.

메르츠 총리는 중국을 상대로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이 아닌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을 취해 무역정책의 취약점을 해소하면서 독일 기업의 현지 시장 접근성을 넓힌다는 입장이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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