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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가방 살인’ 11년만 출소하지만…미국서 또 재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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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맥과 남자친구 섀퍼 그리고 숨진 어머니 [지역소식 웹사이트 ‘오크파크닷컴’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2년 전 유명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후 여행 가방에 넣어 유기했다가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남성이 11년 만에 조기 출소했다.

그는 미국 법정에서 또 한 번 재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2015년 살인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인도네시아 발리 교도소에서 최근까지 복역한 미국인 토미 섀퍼(32)가 선고형량 만기를 7년가량 남기고 지난주에 출소했다.

그는 이후 인도네시아 이민 시설에 구금됐다. 그러다 전날 추방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이민국 고위 관계자는 “중범죄를 저지른 후 형기를 마친 그가 인도네시아 주권 영토 내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의무”라고 했다.

섀퍼는 전날 추방되기 전 피해자 유가족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유가족에게)항상 죄송했다”며 “그 상황에 내몰렸지만, 내가 한 모든 일에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섀퍼는 2014년 8월 발리 누사두아 고급 리조트 객실에서 당시 미국인 여자친구인 헤더 맥(30)의 어머니(사망 당시 62세)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여행 가방에 담긴 피해자 시신은 리조트 앞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성인 여성의 시신이 들어가기에는 가방이 너무 작았던 만큼, 당시 인도네시아에서는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알려졌었다.

2015년 그는 인도네시아 법원에서 징역 18년, 범행에 가담한 그의 여자친구 맥은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맥은 인도네시아에서 징역 7년만 복역하고 지난 2021년 미국으로 추방됐다.

미국으로 송환된 맥은 본국 법에 따라 다시 처벌을 받았다.

당시 그는 여행으로 간 발리에서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낙태를 종용하며 다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우발적으로 그릇을 휘둘러 살해했다며 이후 시신을 함께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 검찰은 맥이 남자친구와 함께 피해자의 신탁기금 150만달러(당시 약 18억원)를 노리고 계획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맥은 시카고 연방법원 내 법정 최후 진술에서 “딸을 낳아 기르며 비로소 어머니가 내게 준 사랑을 깨달았고, 지난 10년간 많이 성장했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하지만 위스-맥의 남동생 빌 위스는 맥을 “거짓말에 능수능란한 괴물”이라고 칭하며 “법원은 맥의 계산된 거짓 발언에 속지 말고 충분한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거, 미국 법원은 맥을 다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맥을 다시 기소한 미 연방 검찰은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벌받았기에 일사부재리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공소 사실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연방법원은 맥에게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섀퍼도 맥과 같은 혐의로 이미 기소한 상태여서, 미국 법정에서 그의 재판도 추가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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