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지사.AP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선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야당 인사가 반박 연설을 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민주당의 연설자로 나선 에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지사는 미국이 '황금시대'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반박하며 수많은 미국인이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25일(현지시간) 스팬버거 주지사는 버지니아주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기념공원에서 반박 연설에 나서며 "대통령이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있나. 아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버그 기념공원은 미국이 영국 식민지였던 18세기 시절의 건물을 복원한 역사박물관으로, 영국의 식민 통치에 저항했던 미 역사의 심장부와 같은 장소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연설 장소 선택에 대해 "미국이 폭정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250년이 됐음을 기념하는 이 시점에 연설 장소로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팬버거 주지사는 "대다수 미국인의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11월 선거에서 '저렴한 버지니아'를 메시지로 내걸고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집중하는 공약으로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스팬버거 주지사는 트럼프 정부 이민 당국의 과도한 단속을 거론하며 "훈련이 부족한 연방 요원들을 우리 도시에 보내 미국 시민과 미국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구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 측근의 배를 불리면서 미국인들을 서로 갈라놓고 적대시하게 만들려 한다"면서 "이것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구상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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