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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종합 특검’ 최장 150일 본수사 개시…어떤 사건부터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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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영 특검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 진행할 것”
경향신문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사진 가운데)가 25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특검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가 마무리하지 못했던 의혹을 2차로 수사할 ‘종합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25일 본수사를 개시했다. 준비기간 20일을 마친 종합 특검팀은 최장 150일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권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 과천시 우리은행 과천금융센터 건물에서 현판식을 했다. 현판식에는 김정민·김지미·권영빈·진을종 등 4인의 특검보가 모두 참석했다. 권 특검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오로지 법률과 증거가 지시하는 방향에 따라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17개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한다. ‘노상원 수첩’과 정보기관에 의한 민간인 사찰 및 블랙리스트 작성, 대북심리전에 따른 북한 공격 유도 등 12·3 내란·외환 사건과 ‘김건희 여사 봐주기 수사’ 및 관저 이전 의혹 등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사건 등이다. 앞서 3대 특검이 수사했으나 미진했거나 결론을 내지 못한 사건들이다.

특검팀은 우선 내란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특검이 앞서 ‘인력을 가장 많이 배치할 사건’으로 지목한 사건이다. 내란 사건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입을 여는 게 주요 과제로 꼽힌다. 내란 준비사항 등을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노상원 수첩’은 노 전 사령관이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진상 규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 수첩을 근거로 불법계엄 모의 시기가 1년 이상 전이었다는 조은석 특검팀의 주장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첩의 신빙성을 재입증해야 할 과제도 떠안았다.

종합 특검인 만큼 앞선 특검에서 수사를 꽤 진행했으나 미진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하지 않은 사건 처리를 우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조희대 대법원장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 사건 등이 거론된다. 조은석 특검팀은 12·3 내란 당시 대법원 수뇌부가 진행한 심야 긴급회의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졸속 심리하고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에 관여했다는 혐의 등도 수사했으나 한 차례도 소환 조사하지 않고 불기소로 처분했다.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하지 않은 심 전 총장에 대한 수사는 종결하지 않았다. 심 전 총장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명품백 수사를 부실하게 한 의혹으로도 수사대상에 올랐다.

이미 3대 특검 수사로 핵심 피의자들이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종합 특검은 중복수사 우려를 안고 시작하는 면이 있다. 이에 수사를 새롭게 벌이는데 욕심을 낼 게 아니라 기존 특검이 규명하지 못한 사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수사가 시작됐지만 아직 수사팀은 다 꾸려지지 않았다. 특검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수사 규모 등을 판단해 유동적으로 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수사 내용 파악 등을 위해 조만간 3대 특검을 예방할 예정이기도 하다.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관련자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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